미국 지역 은행 유동성 리스크가 상업용 부동산 업체 부도 리스크로 번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7일 디즈니에서 7000여 명을 정리 해고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대략 55억 달러(약 7조1600억 원) 비용 절감이 예상됩니다. 이 과정에서 디즈니는 50명 규모의 메타버스 전략팀도 폐지했다고 합니다.
메타버스는 몇년 전만 해도 투자 열풍을 이끌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투자한 부문입니다. 페이스북이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꿀 만큼 사업 성장 아이템으로 꼽혔지만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압박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긴축 경영에 나서는 과정에서 메타버스 투자 인기도 시들해진 분위기입니다.
아래는 2022년 하반기부터 나온 뉴스 기사들입니다.
- 트위터,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 3분기 실적 둔화 이후 대규모 해고 단행 중
-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아마존 인력 줄인다는 건 그만큼 경기 침체 그림자 드리워졌다는 반증
- 해고 대상 대부분 영업직, 인사조직 위주... 여전히 개발자에 대한 수요는 있는 편
- 화이트칼라 불황... 블루칼라는 아직 인력 부족 상황이라 기업들도 쉽게 해고할 수 없어
- 미국 갑작스런 해고 많다 보니 퇴직금, 실업수당 등 제도는 탄탄
- 대다수 기업 광고 매출 비중 줄이면서도 프리미엄 고객 확보에 애쓰는 경향
- 현재 구조조정은 비용 감축 목적 커... 엔데믹 다가오면서 산업 호황 줄어들고, 금리 인상으로 운영 부담
- 해고된 인력 향하는 대표적인 업계가 기후테크... 환경 비즈니스는 상대적으로 거시경제 영향 덜 받아
코로나19가 장기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분야 저는 이걸 영원한 흔적이라고 말씀드리는데 이게 일의 의미, 직업의 정체성에 대한 사람들의 판단이 거대하게 바뀌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미래생활사전 시간에는 대량해고 뒤에 있는 개개인 상황, 그 인력들은 어디로 갈 것인지 현장 분위기를 통해서 일과 직장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을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게 우리나라에도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지금 지방 중소기업 외식서비스 기업에서는 정말 사람 구하기가 힘듭니다. 제가 언제 진반농반으로 최저임금제가 노동자 보호장치가 아니라 사용주 보호 장치로 변할 날이 멀지 않았다. 이런 말씀드렸는데 정말 그렇습니다. 최저임금 플러스알파를 해도 사람 구하기가 어렵다는 곳이 많은데 미국은 또 빅테크에서부터 대량 해고를 시작해서 도대체 일자리 시장에서 뭔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단순히 경기 나빠지니까 경기 침체로 인한 사람을 줄인다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이 현상들이 가져올 다양한 부수적 효과들, 나비효과에 따른 새로운 사업의 기회나 흐름도 발생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연이은 빅테크들의 대량 인력 해고가 과연 앞으로 어떤 영향과 흐름으로 이어질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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