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뛰어난 천재였지만 끝내 자신을 스스로 '멍청이'라고 칭한 비운의 과학자를 다룬 영화 오펜하이머 입니다.
오펜하이머를 지칭하는 수식어들은 넘치고 넘쳐납니다. 물리학자이자 항해사, 철학자이자 시인 부자, 괴짜, 좌파 지식인 그를 수식하는 단어는 많고 많지만 가장 유명한 건 바로 '원자폭탄의 아버지'입니다.
오늘은 영화 속 실제 오펜하이머에 대해 알아보고 함께 영화 관련 정보도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 인물 분석
오펜하이머는 아이러니하게도 평화주의자였습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머리까지 천재였죠. 하지만 그의 마지막은 전쟁 영웅에서 사상범으로 인생을 마감합니다.
오펜하이머는 물리학에서만 천재였던 것이 아니라 다양한 외국어 구사에 플라톤의 저서를 그리스어로 읽는 데다 산스크리트어로 적힌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 기타'를 즐겨 읽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12살이 되던 해에 광물학회에 나가 강연을 합니다. 하버드를 3년만에 최우수 학점으로 졸업을 하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오펜하이머는 9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UC 버클리에서 교수가 됩니다. 뭐 그냥 천재도 아니고 어벤저스급 천재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이런 천재들은 보통 사람과 다른 생각과 행동들을 하곤 합니다. 오펜하이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괜히 괴짜 과학자라고 불린 것이 아니죠.
영화 속에도 묘사가 되지만 오펜하이머의 지도교수 패트릭 블래킷과 갈등을 빚게 됩니다. 천재였던 그가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자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화학약품을 바른 독사과를 지도 교수인 블래킷의 책상에 올려놓게 됩니다.
오펜하이머는 강의도중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담당 교수를 끌어내리고 본인이 수업을 하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마 나중에 정신과 진단명이 정신분열증이라고 나왔다고 하죠.
아무튼 이런 괴짜 같은 성격에도 불구하고 천재성은 더 빛이 납니다.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이용하여 불백홀의 존재를 수학적으로 입증을 하게 되는데요. 정작 아인슈타인도 본인의 이론에서 나온 결과를 믿지 못합니다.
결국 나중에 이 블랙홀의 존재는 사실임이 증명이 됩니다.
이제 영화속에도 핵심 내용인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1942년 맨해튼 프로젝트의 연구원으로 참여하게 되죠.
닐스 보어, 존 폰 노이먼, 리처드 파인만 등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그리고 세계 최초의 원자폭탄 개발 계획을 단 3년 만에 성공시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도 가장 핵심적으로 묘사한 부분 인류 최초의 핵실험 트리니티 테스트인데요. 영화에서 보면 이상적인 원자폭탄 구조를 놓고 과학자들의 치열한 논쟁을 합니다.
결국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 제조에 성공합니다. 하지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폭탄이 터진 이후 그는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Now I am become Death, the destroyer of worlds.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
오펜하이머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결국 자신을 '멍청이'라고 칭하며 스스로를 깎아내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남들과 다른 천재였던 그는 남다른 추진력으로 원자폭탄을 개발하며 아이러니하게도 누구보다 평화를 갈망했다고 합니다.
이건 역사상 천재적인 과학들의 공통적인 점인데, 오펜하이머는 물리학말고도 예술 분야에서도 조예가 깊었다고 합니다.
어릴 적에 출판사에 보낸 편지를 너무 잘 써서 어른으로 오해 받은 일화가 있었고, 시를 쓰는 걸 좋아했으며 미술품들을 수집하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이제 아래에서 영화 오펜하이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 출연진 등장인물
영화 오펜하이머 출연진 은 주연, 조연, 단역, 특별출연 가릴 것 없이 명배우들이 총집합한 초호화 캐스팅입니다.
킬리언 머피 -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역
에밀리 블런트 - 캐서린 '키티' 오펜하이머 역 맷 데이먼 - 레슬리 그로브스 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루이스 스트로스역
베니 사프디 - 에드워드 텔러역
플로렌스 퓨 - 진 태틀록 역
라미 말렉 - 데이비드 힐 역
조쉬 하트넷 - 어니스트 로런스 역
데인 드한 - 케네스 니콜스 역
잭 퀘이드 - 리처드 파인만 역
매튜 모딘 - 버니바 부시 역
딜런 아놀드 - 프랭크 오펜하이머 역
올든 에런라이크 - 루이스 스트로스의 상원 보좌관 역 데이비드 크럼홀츠 - 이지도어 아이작 라비 역
케네스 브래너 - 닐스 보어 역
영화 오펜하이머 평점
국내 관객들은 실망한 관객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되는 장면이 안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반면에 영화 흫행과 평점은 아주 좋습니다.
지성, 야심, 윤리의 빅뱅 그리고 잔해 - 박평식 (★★★★)
보자마자 20자평 쓰는 게 너무 힘든 경우 - 이용철 (★★★★☆)
스펙터클 제로로 써 내린 프로메테우스 탄원서 - 김철홍 (★★★☆)
강렬한 빛과 후폭풍 같은 그림자로 구성된 오펜하이머의 시간 - 오진우 (★★★★☆)
작정하고 벼른 영화 작가의 펜촉, 비범한 잉크, 휘황한 필치 - 이우빈 (★★★★☆)
한국 영화평론가들은 이동진이 GV를 여는 영화소개에서 놀란감독이 또 다른 정점에 올랐다는 표현을 했고, 박평식 평론가는 별 넷을 부여했습니다.
오프닝에서 아날로그 시각효과로 구현한 별의 이동과 죽음을 연출하는 시각적 아름다움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나오는는군요. 또한 중반부 트리니티 실험의 묘사와 연출은 훌륭하다 뭐 이런 식이네요.
개인적으로는 모든 장면을 CG 없이 만드는 놀란 감독이 또 한번 이번 영화에서도 핵실험 장면을 cg 없이 찍었는데 핵폭탄의 임팩트 있는 거대한 폭발 장면이 좀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오펜하이머 흥행
순제작비는 1억 달러인데 손익분기점은 최소 4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고 하니 4주차에 6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흥행에는 충분히 성공한 영화입니다.
국내 개봉도그동안 외화 흥행이 저조했던 것에 비해 역시 매우 성공적입니다.
개봉 첫날 약 55만 명의 일일 관객 수로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누르고 일일 관객 수 1위로 시작했습니다. 일일 관객 수 수치는 2023년 한국 개봉작 중 약 74만 명을 기록한 〈범죄도시3〉에 이어 2번째로 높은 개봉일 일일 관객 수 기록이라는군요.
2023년 한국 개봉 외화 일일 관객 수 1위에 있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의 기록을 상회하는 기록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이 작품 때문에 6월에 개봉한 작품들의 마케팅이 부실하여 흥행에 참패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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