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속에서는 수많은 호르몬들이 분비되고 있고, 이 호르몬들은 각각 하는 일이 다 다릅니다. 예를 들면 성장호르몬은 키를 크게 하고, 인슐린은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죠.
이렇게 다양한 호르몬 중에서도 특히나 혈당 조절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 2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글루카곤과 인슐린입니다. 둘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고, 이름 그대로 포도당(글루코스) 농도를 높이는 작용을 합니다. 하지만 두 호르몬 모두 너무 과하면 문제가 발생하는데요, 오늘은 어떤 경우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혈당이란 무엇인가요?
혈당은 혈액 속에 함유되어 있는 포도당을 의미하며, 건강한 사람의 공복 시 혈당치는 60~100mg/dl 입니다. 정상인의 식후 혈당치는 140mg/dl 이하이며, 식사 후 상승한 혈당은 1시간 이후 180mg/dl 까지 증가하였다가 다시 감소하게 됩니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정상인과 달리 식전 혈당치가 100mg/dl 이상이거나 식후 혈당치가 140mg/dl 이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당뇨환자의 치료 목표는 당화혈색소 6.0%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입니다.
당뇨병 진단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제1형 당뇨병
8시간 이상 금식 후 채혈한 공복혈장포도당 농도가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입니다.
제2형 당뇨병
8시간 이상 금식 후 채혈한 공복혈장포도당 농도가 126mg/dL 이상이거나, 경구 당부하 검사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인 경우 또는 당화혈색소가 6.5% 이상인 경우입니다.
공복혈당장애란 무엇인가요?
공복혈당장애는 지난 2~3개월 간의 혈당조절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서, 무작위 혈당검사 결과 혈장포도당 농도가 100 ~ 125mg/dL 사이로 나타난 경우를 말합니다. 그러나 공복혈당장애는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단계이므로 반드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혈당관리가 필요합니다.
내당능장애란 무엇인가요?
내당능장애는 최근 2~3개월간의 혈당조절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로서, 무작위 혈당검사 결과 혈장포도당 농도가 140 ~ 199mg/dL 사이로 나타난 경우를 말합니다. 내당능장애 역시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은 단계이므로 반드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혈당관리가 필요합니다.
저혈당증이란 무엇인가요?
저혈당증은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를 말하며, 저혈당 증상으로는 배고픔, 떨림,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현기증 등이 있습니다. 심한 경우 경련, 발작, 의식소실 및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고혈당증이란 무엇인가요?
고혈당증은 혈당이 지나치게 높은 상태를 말하며, 고혈당 증상으로는 소변량 증가, 갈증, 피로감, 무력감, 졸음, 시야 흐림, 두통, 구토, 설사, 복통 등이 있습니다. 또한 장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에서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상수치 범위 안에 있으면 안심해도 되나요?
정상수치 범위 안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수치 자체보다는 언제든지 고혈당 혹은 저혈당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연구결과들을 살펴보면 같은 연령이라도 체중이 적을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그리고 고혈압·이상지질혈증·대사증후군 등의 질환이 동반될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즉, 현재 자신의 나이가 젊다고 하더라도 비만이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이란 무엇인가요?
임신성 당뇨병은 임신기간 동안 처음 발견되거나 생긴 내당능 장애를 말하는데, 출산 후에는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다만 일부 산모에서는 출산 후에도 당뇨병이 지속되기도 하는데, 이를 ‘임신성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전체 임산부의 약 5~10%에서 발생하며,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분만 중 산모의 합병증 유발률을 높입니다. 따라서 산전 진찰을 받을 때마다 혈당 체크를 하여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 자꾸 단것이 먹고 싶을까요?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하여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킵니다. 이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게 되고, 스트레스 해소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데요. 이때 일시적으로 혈당이 높아지지만, 곧이어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낮아진 혈당을 높이기 위해 다시 단 음식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단맛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선 하루 세끼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합니다. 끼니를 거르면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져 혈당 변동폭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흰 쌀밥 보다는 현미밥처럼 정제되지 않은 곡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은데요.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 호르몬은 식사 시작 후 20분이 지나야 분비되므로 빨리 먹으면 그만큼 적은 양을 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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